이따냐
고려인 3세 이따냐 한국에서 꿈을 향하여 출발....
“우리 마누라 오늘도 통역한다고 갔대요.”
이따냐씨의 남편은 마누라가 오늘도 예뻐서 아는 사람만 지나가면 자랑하느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옛말에 마누라자랑하면 팔불출이라했었던것 같은데 이렇게 자랑해도 남편은 시간이부족하다
오늘도 이따냐씨는 첨단 병원에 통역봉사를 하러 갔나보다
이따냐씨(31)는 8년 전 러시아쪽 키르키즈스탄에서 시집온 고려인 3세 이다.
증조부께서 한국이 고향이셨다 고한다.
그래서 집안에서도 한국말을 가끔씩 들어본 적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한국으로 시집오게 된 계기는 고려인3세라는 아버지의 야기를 들으며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했었고, 그곳에서 고려인 에게는 더 이상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으로 가서 좋은 직업도 찾고 싶어서 한국으로 시집 올 결심을 했단 것이다.
이따냐씨는 키르키즈스탄 대학 에서 경제학을 졸업하고 일자리를 찾던 중 고려인이라는 것 때문에 취직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한국으로 발길을 돌렸던 것이다.
처음 한국에 도착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 아이의 엄마가되어있다.
남편과의 인연은 정말 천생연분이다
맞선자리에 교회사모님과함께 앉아서 기다리는데 앞에 앉는 남자가 어디서 꼭 본 듯한 기분이었다. 고한다.
친정아버지와 어쩌면 그렇게 꼭 닮았는지, 남편과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힘들고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아무도 없는 이곳에 남편 말고는 믿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행이 남편은 따냐씨의 말에 잘 따라주었고 조그마한 전기용품가게도하나있어 그곳에서 함께 배우고 익히며 남편은 현장일 을 하고 따냐씨는 가게에서 손님들에게 물건을 팔았다 . 지금도 생각나는 일이 있다. 손님 한분이 한국말이 서툰 여자가 가게를 본다고 물건 값을 맘대로 정해서 가져갈려고했다. 안된다고 했는데물건을 가지고 나가려는 남자손님에게 앞을 가로막고 서서 물건을 빼앗고 안 판다고 가라고 소리를 질렀던 적이 있었다며 지금 생각하니까 이따냐씨를 무시하고 그런 행동을 했던 것 같은데 야무진 이따냐씨는 당하기는 커녕 오히려 그 손님이 당하고 말았던 것이다.
이제 한국 국적도 취득했다. 떳떳하게 한국인으로 살아가려고 한다.
지금은 화순 전대병원에서 통역자원봉사를 하고 알고 계시는 분들에게서도 통역요청이 가끔씩 들어온다.
이제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면서 하고 싶었던 직업을 찾아 발을 옮기려 고한다.
경제학을 전공했기에 남편의 사업을 뒷받침하며 큰 사업가의 꿈을 실현 시키고 싶은게 이따냐씨의 희망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