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다문화가정여성의 삶과 꿈-베트남 쩐디 디엠미 (두암동.22)
난 행복한 사람이예요
“요즘 베트남 사람 많아요. 여기 옆에도 베트남 언니 살아요”
국제 결혼이 늘어나면서 디엠미씨 집 근처에는 알고 지내는 베트남 친구들이
5~6명 정도는 된다고 한다. 그래서 항상 외롭지 않고 베트남 친구들과 함께 모여
고향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시댁 식구들의 이야기를 스스럼 없이 주고 받는다고 한다. 물론 한국어 보다는 베트남 언어로....
쩐티 디엠미씨(베트남-두암동 22)는 약 3년째 한국에 살고 있다고 한다.
친정 식구가 형제뿐이어서 너무 외로워 이곳 한국에서는 식구들이 많은 집에 부럽다고한다.
“ 베트남에서 가족이 많지 않아 어려운 일이 있어도 도와줄 사람이 없어요. 그런데 한국에 오니까 식구들이 많아 좋아요. 우리 가족은 시부모님과 우리 아들, 그리고 남편 이렇게 한집에 5명이 살아요 시부모님 집이지만 함께 살아요. 우린 2층 살고요 시부모님은 아래층에 살아요 정말 좋아요”
한국의 며느리들은 결혼할때부터 시부모님과 떨어져 살려고 애를 쓰지만 쩐티 디엠미씨는 함께 살고 싶어 했었다고 한다.
“벌써 우리 아이가 20개월이네요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둘째아이를 낳고 싶지만 남편이 조금 있다가 낳자고 해요. 남편지금 공부해요 자격증 따기 위해서래요. 잘 모르지만 지난번 유기농 기능사 자격 취득하구요 이번에 농산물 품질 관리사 자격 시험 봣는데 합격했데요. 저는 잘 몰라요 근대 남편이 공부 했는데 시험 봐서 얼마 전 합격했다고 했어요. 너무 좋아요 자격을 취득한다는 것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
디엠미씨는 한국에 시집 잘왔다는 생각이 든다 남편이 공부해서 아내를 힘들지 않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자격증 까지 합격해서 남편으로서 존중받을 수 있는 조건을 하나씩 갖추어 나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보인다.
이제 우리 아이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느낀 디엠미씨는 자녀를 훌륭하게 양육하는 방법을 찾기위해 이번에 북구 다문화센터에서 방문 선생님을 신청 했다.
센터를 나가려 했으나 차를 타면 멀미를 해서 그냥 집에서 자녀양육 교육을 받기로 남편과 상의해서 지금 진행하고 있다.
“ 다문화 센터에서 선생님들이 오셔서 여러가지 한국이야기. 문화 및 생활이야기. 옛날 한국 사람들 생활 이야기등을 자주 들려주셔요. 베트남도 옛날에는 그렇게 살았어요. 지금 많이 달라졌다 해도, 아직도 그대로 인 곳이 많아요. 한국도 시골에는 힘들게 사는 사람들 많이 있는거 같아요. 친구 한명이 시골로 시집갔는데 가끔 전화 와서 힘들다고 해요.”
베트남 친구들과 가끔 전화를 하고 살지만 그래도 본인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며 살아가고 있지만 행복은 본인 스스로 가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모두자기 하기 나름이라고 시어머니께서 말씀하시는데 그 말씀이 맞다고 생각하며 행복을 만들어가고 있다.
디엠미씨는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도 행복해 보인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 지난번 첫아이를 낳았는데 시어머니가 함께 계시니까 산후조리에 여간 신경쓰시는것 같아요. 베트남 친정 엄마도 오셔서 산후조리 도와주신다고 하더만 시어머니가 사돈을 모시고 함께 목욕탕도 다니시고 보통 사이가 아니더랑께요. ”
옆집에서 보시고 어려운 사돈인데 너무 좋아보인다고 한마디 부추켰다.
옆에서 보시는 분들도 이렇게 부러워하시니 시집도 잘 오고 행복이란것이 모두 내것 같다고 느끼고 있음은 당연한 것일것이다.
한국 생활이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자녀가 있어 행복하고, 남편이 있어 든든하고, 시부모님이 함께 있어 더욱 행복해하고 있는 디엠미씨...
이제 한국에 살아가면서 베트남에서 이루지 못한 행복한꿈 이루고 하고 싶은 소원 이루며 살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