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나도 회사다녀요”
“우리아이가 맨날 소리를 지르고 그래요
이럴 때는 어떤말을 해야해요?”
“예, 그냥 아이를 안아주며 ”작은소리로 해도 엄마는 알아들어 그러니까 천천히 말해요”
라고하면돼요“
엥흐자르갈(44)씨는 한국에 온지 이제 2년이 약간 지나가고 있다.
요즘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인데 얼마나 욕심이 많은지 그녀의 하루일과를 알아보기로 했다.
막내 왕길(3)이는 한글을 전혀 모른다. 그래서 아이의 모든 행동을 도와주어야한다.
남편은 하루 일당으로 일하기 때문에 오전 오후가 따로 없고, 엥흐자르갈은 3교대일을 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
그래서 하루일과는 쉴 틈이 없어 시계바늘 돌 듯 시간을 쪼개야한다.
그럼에도 한국어는 꼬박꼬박 시간을 챙겨 열심히 공부에 열중이다.
“한국 사람들 일자리 없어서 힘들지만 난 회사다녀요“
회사를 다닌 지 약 5개월쯤 지났는데, 처음에는 집이 멀어 출퇴근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가까운 곳으로 옮겨와 집에서 약 10분쯤 걸어가면 회사에 도착 한다.
처음에는 아이 때문에 망설였지만 회사에 보육시설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회사를 선택하게 되었다. 아이는 보육원에서 퇴근할 때 데려오고, 출근할 때 함께 가기 때문에 항상 아이를,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늘 아이와 함께 한다. 그래서 회사다니는 것이 힘들지 않고 현재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집안일, 남편 뒷바라지, 아이 돌보기등 여러 가지일을 혼자 해결하고 있다.
회사에 처음 들어가 자기소개를 하라고했는데, 한국말을 잘 할 수 없어“안녕하세요”라는 인사밖에 못해 아쉬웟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어를 열심히 배워 다시 회사사람들과 모임이 있을 때 멋진 소개를 하고 싶어 더 열심히 공부해야한다고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남편이 몽골에 잠깐 머물렀을때 조카의소개로 만나 첫눈에 반해 결혼을 하고 한국에 돌아와 생활하는것이 정말 어려웠는데 지금은 이렇게 나에게 회사까지 다닐 수 있게 해주어서 정말 좋아요, 이제 자신있게 한국생활을 할수 있어요”
이제 일할 수 있는 회사도 있고, 아이도 어린이집에서 돌봐주고, 남편도 일할 수 있는 곳이 곧 생길 것 같다고 한다.
이제 한국에서 열심히 일해 이주여성이 아닌 한국 사람의 자리에서 최고가 되고 싶고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꼭 필요한 직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한다는 생각을 하며 하루일과를 시작 한다고 한다.
오늘은 야간반으로 저녁 10시까지 출근한다. 모두가 편히 쉬고 있는 시간, 난 일하는 현장으로 아이와 함께 출근을 한다. 나에게 맡겨진 책임감을 완수하기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