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더베이의 멋진 한국생활을 꿈꾸며…….
“와~~~ 너무 예쁜 모양의 글씨들이 아름답네요.
내가 그녀의 집을 방문했을 때 처음 눈도장을 찍었던 것 들이었다
거실 벽에, 탁자위에 아름다운 글들이 적혀있는 것 들이 눈에 띄었다.
엔더베이(23). 한국에 3년째 정착하고 있으며, 욕심이 많은 베트남 여성이다.
책상위에 자격증, 수료증들이 널려져있었다.
“주위사람들의 소개로 한글을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아 한글을 배우기 시작해 지금은 한글 뿐 아니라 무엇이든지 배울 수 있는 곳은 다 찾아 다녔어요”
풍선아트 3급, POP수료, 북구 자원봉사활동확인서, 역사문화강좌수료 등등
시간만 있으면 배우려 욕심을 부린다고 남편한테 가끔씩 눈총도 받지만,
그래도 남편은 배우는 게 좋다며 할 수 있을 때 까지 해보라고 허락한상태다.
얼마전 한국어토픽 4급에 합격하여 검찰청 통번역사면접도 보고 기다리는중이며,
또한 베트남 전통무용동아리활동도 하면서 한국생활이 즐겁기만 하다고한다.
“북구 자원봉사활동은 한 달에 한 번씩 하는데, 요양원에 방문해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도와드리고, 베트남에서 왔다고 하면 할아버지들이 이야기를 계속 하시려고해요”
너무 좋아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보노라면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생각이 나서 가끔씩 눈시울을 적시기도하지만 얼른 돈 벌어 고향 부모님을 초청해서 딸이 잘사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는 것이 작은 소원중의 한가지라고 한다.
“우리 시골에 계시는 시부모님들도 몸이 안 좋아요, 일을 많이 하셔서 남편은 매일 전화해서 부모님 안부를 물어보고 적게 일하라고 해요”
이렇게 봉사를 다녀오면 남편에게 이야기하며 시골 부모님 생각을 한다고 한다. 정말착한 마음을 간직한 며느리 인것 같다.
“ 많이 배우고 싶은 것은 한국에서 최대한의 노력으로 열심히 살고, 우리 아가 범진 이에게 부족하지 않는 멋진 엄마가 되기 위해 계속 배워야 해요”.
그녀의 소박한 꿈은 너무 많다.
범진 이의 멋진 엄마, 시부모님의 노후를 설계하는 사회복지사, 베트남의 전통무용을간직한 무용수,베트남사람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멋진 통역사 등등…….
이제 아이를 키우며 그 꿈들을 향하여 도전장을 던져놓은 상태다.
한국인으로 써 희망하는 꿈들이 하나하나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