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소리

[스크랩] 다문화 가정 여성의 꿈과삶(두암동 쩐티튀끼우)

smile⌒∇⌒ 2016. 1. 22. 17:34

꽃과함께 친구 되어 화훼 전문가로 살고파...

 

노랑 빨강 아름다운 꽃향기와 함께 살아가는 아릿다운 아가씨가 어느새 두아이의

엄마로 변신중입니다

베트남에서시집온 쩐티튀끼우(21,두암동)

그녀는 아담한 작은 집에서 아침에 일어나면 상큼한 꽃향기를 맡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행복한 여인이랍니다. 꽃잎을 정성스레 하나하나 닦아주며 말을 걸어줍니다.

“ 넌 참예쁘다. 여기 오래있지말고 어서 주인찾아 가야지 답답하잖아, 내가 예쁘게 손질해줄게 오늘은 새주인찾아 가도록해? 알았지?”

 

오후2시 남편은 벌써 배달을 나갔다가 들어옵니다.

“오빠 수고했어, 배고파지요? 식사하세요”

약간 애교섞인 한국말을 건네며 수고했다는 인사를 한다. 한국에온지 약 2년쯤되지만 단어가 정확하지 않는 낱말들이 많다.

그런데 오빠라고 불러 다른사람이 있는줄 알았는데 아무도 없고 방금 배달 다녀온 남편이 있을뿐인데....

대부분 이주여성들은 남편들을 오빠라 호칭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이상 한일은 아니다.

 

남편을 만나기전 베트남에서는 꽃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

“남편이 베트남에 와서 결혼한후 꽃집을 하고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꽃에 대해 관심을 갖기시작했어요, 지금 꽃을 보면 베트남에서 봤던 꽃들이 많이 있어요. 산세베리아, 선인장, 장미....이것도 베트남에 있어요”

지금은 꽃주문도 잘 받는 편이다.

“한국에 처음와서 꽃집에 손님이오면 말을 못하니까 무서웠어요. 가만히 서서 남편이야기하는 것만 바라보고 있었어요, 그러면 사람들은 이상한 듯 한번씩 쳐다보았어요. 지금은 먼저인사해요. 그러면 손님들이 더 좋아해요”

 

이제 꽃집에 손님이 와도 걱정이 없다고 한다. 잘 할수 있는 자신감이 생겨 남편도 가게를 맡겨놓고 꽃배달을 다녀온다. 그러면 주문도 받아 메모해놓으면 남편은 그것을 보고 다시 꽃을 포장한다.

이제 남편에게 꽃에 대해 교육도 받았고, 한국말도 잘 하는편이고 꽃에 대해 손님들에게 설명도 해준다. 물 주는법, 관리하는법, 꽃에 영양분 추가 해주는 법 등등...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꽃꽂이를 배우고 싶다고 한다.

문화강좌등이 많이 있는데 꽃꽂이 강좌가 있을때 꼭 참석하여 배워야되는데 어디서하는지 알려달라는 욕심 많은 한국여성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녀는 앞으로도 꽃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익히어 광주에서 유명한 꽃집을 운영해 보고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훗날 화훼전문가의 소박한 꿈을 이루는 그날까지 항상 꽃처럼 향기로움 삶이 펼쳐기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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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광주 북구 주부명예기자
글쓴이 : 왕ㅂlㅁrㅁr 공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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